[The Psychology Times=황선미 ]
부모가 자주 싸울 때 아이들은 자기가 나쁜 아이라서 부모가 행복하지 않은 것이라 믿어버린다. 실패가 거듭될 때 사람들은 어쩌면 자기가 알게 모르게 저질렀던 과거의 잘못 때문에 하늘이 벌을 내렸을지도 모른다고 믿어버린다. 머리로는 그럴 리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으로 누군가의 탓을 찾는 이유는 그편이 통제할 수 없는 현실을 계속 보면서 사는 삶보다 덜 아프기 때문이다. 나의 탓이던, 너의 탓이던, 세상의 탓이던, 탓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사실은 적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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