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최서영]

필자는 홀로 있는 것에 굉장히 익숙한 사람이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홀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홀연히 떠나기도 한다. 비교적 시간이 많은 방학 때면 더욱이 ‘나’를 돌아보는 데에 집중한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혼자 있는 것보다 더 재밌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는 아예 이해를 못 할 수도 있다. 맛있는 것이 있거나 재미있는 게 있으면 친구 혹은 연인이 생각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하고 말이다.

그러나 필자가 혼자 노는 삶에 익숙해진 이유 중 하나는 남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어서이다. 홀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내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고, 나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남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떠한 것을 원하고 있는지에 귀 기울이고 눈치 보지 않아도 되어서 어느샌가 ‘나 혼자 산다’의 출연자들의 삶처럼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