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회장 이장한)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는 제약그룹이다. 국내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조사를 해보면 종근당은 예외없이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종근당이 이같은 존재감을 갖게 된 배경으로는 차별화된 마케팅이 있다.

종근당이 제작한 다수의 CF에는 우람하고 묵직한 종(鐘)에서 '두웅~'하는 낮고 둔탁한 종소

리가 나오는데 이는 성공한 CF로 인정받고 있다. 또, 지금의 시니어 세대들은 1990년대 중반 하이틴 스타 정혜영이 종근당의 두통약 '펜잘' CF에서 펜잘을 먹기 전과 이후의 표정이 찡그려졌다가 환하게 바뀌는 세밀한 변화를 담아낸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이 CF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슬로모션 기법으로 화제가 됐다. 비슷한 시기에 개그맨 김국진은 종근당 소화제 '속청' CF출연해 "나 소화 다 됐어요~"라는 멘트로 대박을 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