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유세웅 ]
만 4년간의 흉부외과 중환자실 간호사로서의 여정을 마치고, 장기이식센터 이식지원팀으로 부서이동을 했다. 흉부외과 중환자실 간호사로서 환자분들을 돌보면서 희로애락도 함께하고 보람을 많이 느끼며 일했기 때문에 그동안 다른 모집공고에는 단 한 번도 가슴이 뛴 적이 없었다. 어느 날,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우연히 보게 되었고, 담당하는 장기가 심장이라는 사실을 보면서 처음으로 가슴이 뛰었다. 붙을 거라는 기대 없이 지원했는데 덜컥 붙어버렸다. 듣기로는 내가 일하는 병원에서 최초로 남자인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로 선발되었다고 했다.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마음도 들었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수술을 받은 환자분들의 회복을 돕고 일반병동으로 보내드리는 과정까지가 중환자실 간호사로서 임무였다면, 심장이식 코디네이터는 환자분이 심장이식을 받기 전부터 치료적 관계를 맺기 시작해서 심장이식을 받고 나서도 건강하게 일상을 살아내는 것까지 돕는 것을 임무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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