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이해연 ]
여름이 한창이다. 해는 화창하다 못해 뜨겁고 비라도 오는 날은 꿉꿉하기 그지없다. 땀으로 찐득해진 몸을 이끈 채 뜨거운 하루를 견뎌야 한다. 뜨겁고 꿉꿉하고 찐득한데, 많은 사람이 여름을 가장 좋아하는 계절로 꼽는다. 여름이 그렇다. 녹음 짙은 여름이 저마다의 sns에 전시되는가 하면, ‘청춘’에 비유되기도 한다. 어떤 문장이건 끝에 ‘여름이었다’만 붙이면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문장이 완성된다는 ‘여름이었다’ 밈까지 등장할 정도다. 그러나 우리의 여름은 그다지 청량하지도, 싱그럽지도 않다. 사계 중 가장 미화가 심한 계절이야말로 여름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째서 여름을 미화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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