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이소연 ]

10년 간 갇혀있었다.

먹여살리기 위해서 일했다. 내 삶은 없었다. 식당 아줌마처럼 먹을 것 만들고 설거지하면서 돈을 벌었다. 뼈가 부서지도록 일하면서 늘 뒤에 숨어있었다. 결혼 전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을 만나고 하루도 빼놓지 않고 약속을 잡던 내가, 잠깐 공부하러 간 캐나다에서까지 물건을 팔아대고 교포들 모임을 휘젓고 다니던 내가, 왜 대인공포가 생겼는지 그동안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