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만해도 이 기업은 매출의 절대액을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매출액의 대부분이 4분기(겨울)에 발생하는 전형적인 계절성(seasonality) 내수 기업이었다. 그러다 보니 비수기에는 유휴 인력이 발생하고 성수기에는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경영 비효율성이 높았다. 주가도 1만원대 박스권을 헤맸다.

이제는 환골탈태했다. 이 회사는 더 이상 내수 시장에 의존하지 않는다. 계절성도 옛말이 됐다. 연매출액이 2년 연속 조(兆) 단위를 넘었고 주식시장 침체기임에도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6만900원).

글로벌 시장에서 'K-보일러'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동나비엔(대표이사 손연호 김종욱)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