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회장 최윤)은 지난해 초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일명 대기업집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재계 관계자와 자본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여러모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일명 '재계 순위'로 불리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첫 등장(74위)했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주요 사업이 저축은행과 대부업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대기업집단제도는 1986년 사실상 처음 도입된 이래 30여년이 흐르면서 숱한 기업군(群)이 포함되고 제외됐지만 저축은행과 대부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 곳은 OK금융그룹이 유일하다.

또, 올해 초 발표된 공시대상기업집단 82곳 가운데 금융업을 영위하는 대기업집단은 미래에셋(24위), 다우키움(51위), 교보생명(53위), 두나무(61위), OK금융그룹(74위)의 5곳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증권, 보험 등의 전통 금융업이 아니면서 포함된 곳은 두나무와 OK금융의 단 두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