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이연수 ]

매미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지나고 나면, 선선한 바람이 불게 된다. 초록색이던 나뭇잎이 어느새 저마다 빨갛게 또는 노랗게 물들고, 그 나뭇잎들이 떨어질 때 우리는 비로소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가을이라는 계절에는 자연스레 따라오는 감정이 있다. 바로 “가을 타다”라는 표현이다.

이 감정은 우리가 흔히 쓰는 센티함과 비슷한 감정이다. 센티함(sentimental ; 비표준어로 센티하다라고 많이 쓴다)은 감상적이거나 감정적인 특성을 말하는 감정이다. 보통 계절로는 가을, 날씨로는 비 오는 날, 시간으로는 새벽에 많이 느낀다. 그래서 ’가을이라 센티해’, ’나 가을 타나 봐‘ 라는 말들은 자주 같이 쓰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