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과 경쟁하려 하지 마라. 어차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냥 자결하는 편이 낫다."

'미국 백화점의 상징'으로 꼽히는 시어스가 지난해 말 뉴욕파산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한 것을 지켜본 어느 미국 증시 애널리스트의 말이다.

시어스는 1886년 미국인 리처스 시어스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우편을 통해 시계를 판매하면서 급성장했고 1925에는 시카고에 첫 매장을 열었다. 이후 빠르게 성장해 1973년에는 당시 최고 높이(108층) 건물인 '시어스 타워'를 세우는 등 한때 미국 최대 유통기업으로 군림해왔다. 우리로 치면 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와 같은 존재감을 미국인들에게 주는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