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유시연 ]

‘오픈런(open run)’ 현상을 아는가? 가게를 연다는 의미의 ‘open’과 뛰어간다는 뜻의 ‘run’을 합친 단어로, 말 그대로 가게 문이 열자마자 달려가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명 브랜드의 인기 상품이나 새로 출시되는 제품, 콘서트 취소 티켓 등 희소성이나 브랜드가치가 높은 상품을 구하기 위해 전날 밤부터 매장 앞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하거나 몇 시간이고 땡볕에서 줄을 서며 기다리는 사람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2023년 미국 CNBC 방송의 보도 결과를 살펴보더라도, 2022년 한 해 동안 세계에서 국민 1인당 명품 구입에 지출한 액수가 가장 많았던 나라가 대한민국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렇게 특정 제품에 대한 인기도가 급격히 높아질 경우, 한쪽에서는 오히려 그 제품의 사용을 꺼리는 경향도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을 ‘스놉 효과(Snob Effect)’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