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정세영 ]

한 이솝우화가 있다. 주인공인 여우는 길을 가다 나무에 매달린 포도를 발견하고 이를 먹기 위해 여러 번 점프를 시도한다. 그러나 여우의 손은 포도에 닿기에는 턱없이 짧았고, 이후 그 자리를 떠나면서 “저 포도는 너무 시어서 맛이 없을 거야.”라고 말을 덧붙인다. 과연 포도는 맛이 없었을까? 분명히 여우는 포도가 맛있어 보였기 때문에 점프하였다. 그러나 자신이 포도를 따지 못했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실패를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핑계를 만들어 스스로 합리화한 것이다. 필자는 이런 모습을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고, 결국 개츠비를 비극적인 죽음으로 이끈 행동의 원인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그 결과, 모든 행동의 원인은 데이지와의 관계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사용된 ‘과잉 방어기제’ 때문이라는 결론을 도출됐다. 따라서 각각 다른 행동 유형을 가진 방어기제를 개츠비와 연결하여 분석하고, 소설과 다른 ‘건강한’ 개츠비가 되는 방법을 제시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