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루비 ]

살면서 많은 것들을 비교하고 우월감을 느끼거나 반대로 좌절하기도 합니다. 넓고 큰 아파트, 외제차, 명품 가방 등의 소유 유무로 사람을 무시하고 편을 가르기도 합니다. 사는 곳, 직업, 지위에 따라 사람을 구별하고 차별대우하기도 하고요. 이 문장들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네요.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 소식을 들을 때만큼이나 가슴이 답답해옵니다.

저도 한 때 내가 가진 돋보인 것들에 취해 우월감을 느끼며 행복하다고 자위한 적이 있었습니다. 좋은 학벌, 내가 사는 동네, 남들이 부러워하는 몸매, 많은 수상실적 등등. 누군가는 시기, 질투하며 깎아내리기도 하고 반대로 추종하는 무리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그저 신기루 같은 일이었을 뿐입니다. 그들과의 관계는 모래 위에 지은 누각과 같이 쉽게 무너져 내릴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서로에게서 진심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가진 것 또한 시간에 따라 변합니다. 사정 상 이사를 가기도 하고 갑자기 살이 쪄서 몸매가 일그러지기도 합니다. 나보다 더 좋은 학벌, 더 많은 실적을 지닌 사람들... 비교는 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