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허정윤 ]

하루에도 여러 감정이 우리를 왔다가 떠나간다. 때로는 그 감정은 아주 강렬하게 마음과 몸을 휘감아 온종일 그 감정 속에서 헤매기도 하고, 때로는 아주 사소한 것이라 크게 신경 쓰이지 않기도 한다. 어떤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불쑥불쑥 올라오기도 한다. 우리는 감정 속에 있을 때에는 그것이 전부인 줄 알지만, 놓여나는 일순간 그것은 내 마음이 형성한 하나의 틀이었음을 깨닫는다. 오는 대로, 가는 대로 감정에 온전히 신경을 할애하는 것은 분명 피곤한 일이다. 우리에게 찾아온 감정, 또는 일평생 우리를 잠식한 감정에서 한 발짝 떨어져 객관적으로 내 감정을 해석하고 이해해 본다면, 대책 없이 우리를 찾아온 감정을 맞이하는 것보다는 훨씬 편안하고 자신 있게 감정을 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