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2년 5월의 어느 날,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 인류 역사상 듣도 보도 못한 멋지고 장대한 외관의 가게가 문을 열었다. 세계 최초 백화점 봉 마르쉐(Bon Marché)였다(봉 마르쉐는 지금도 영업하고 있다). 화려한 쇼윈도에 이끌려 고객이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소비 욕망에 불을 지르도록 정교하게 설계된 백화점은 한때 현대 자본주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렇지만 최근 시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이커머스와 충돌하면서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 신세계와 더불어 국내 '백화점 빅3'로 불리는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은 이같은 녹록지 않은 환경에도 '사이즈'를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
◆공시대상집단 24→21위, 3계단↑... 오프라인 유통업황 부진에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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