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그동안 한국여성의전화와 함께 한 사람들과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나누고, `56년 만의 미투` 최말자님 특별상 시상, 가정폭력 피해 생존자들 및 구성원 전체가 함께하는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되었다.
1983년 창립 당시 상근활동가였던 한우섭 전 공동대표, 최초의 설립지부 수원여성의전화, 1992년부터 23년간 상근활동을 했던 정춘숙 경기 용인시병 국회의원, 김현 제1회 여성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가 "피해자 지원체계의 기틀을 다지고 여성폭력을 명명하여 사회구조적 문제임을 드러내는 등 여성의전화가 꾸준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용감하게 목소리를 낸 피해 생존자와 자원활동가, 회원활동가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여진 한국사이버성폭력센터 대표, 진은선 장애여성공감 대표, 김혜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의 축하 인사도 함께했다.
“그때도 무죄고 지금도 무죄다.” `56년 만의 미투` 당사자인 최말자 님의 특별상 시상식도 이어졌다. 최말자 님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법부의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고 여성폭력 피해자의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정의로운 투쟁 중이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여성폭력 피해 생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로서 많은 여성에게 울림을 주는 최말자 님의 행보를 지지하고, 성폭력 피해자의 정당방위 인정을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특별상을 시상했다.
한국여성재단과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에서는 최말자님의 치과 진료비를 후원했다. 행사의 마무리는 가정폭력 피해생존자 문화공연 프로젝트 `마음대로, 점프!` 팀의 퍼포먼스와 전체 참여자들의 한국여성의전화 로고송 `지금처럼 당당하게` 합창으로 끝났다.
박근양 한국여성의전화 공동대표는 "어디를 가든 여성의전화에서 교육받았었어요, 자원 활동을 했어요, 제가 아는 사람이 거기에서 상담받았어요, 일했어요라는 인사를 받는다. 한국여성의전화가 40년간 폭넓게 활동했기에 가능한 인사말이라고 생각한다. `여성들에게 비인간적인 삶을 강요하는 모든 제도, 관습, 인습을 없애겠다`는 1983년 6월 11일의 선언처럼 필요한 활동이라면 무엇이든 해왔기 때문이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왔다고 하지만, 아시다시피 쉽게 되는 일은 하나도 없었다. 빛나게 기쁘고 신났던 날들도 있었지만, 분노한 날들, 가슴 아픈 날들, 발을 동동 구르며 애 닳는 날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한국여성의전화가 무언가를 해냈다면, 180만 회가 넘는 피해 당사자와의 만남을 통해 배운 용기와 지혜가 있었기 때문이며, 잘할 거라 응원해 주신 분들, 끝까지 뜨겁게 논쟁해 주셨던 분들, 너희가 하는 일이 맞다고 믿어주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여성의전화의 무모하고 배짱 넘치는 도전이 만들어 낼 정의로운 변화에 함께해달라. 지난 40년간 쌓아온 경험과 지혜로 성평등한 세상, 여성폭력 없는 세상을 향해 더 많은 분과 더욱 단단하게 거침없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여성의전화는 폭력 없는 세상,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1983년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 사회 최초로 폭력피해 여성을 위한 상담을 도입했고 1987년 쉼터를 개설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성폭력·스토킹·데이트폭력·디지털 성폭력 등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으로부터 여성 인권을 보장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1만여 명의 회원과 전국 24개 지부가 함께 여성에 대한 폭력 없는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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