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황유하 ]

운명적인 사랑

사람들은 모두가 자신의 사랑이 ‘운명’이길 바란다.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과 인연이길 바라고 상대 또한 본인과 동일한 감정을 느끼길 바란다.

사랑은 호르몬의 변화에 의한 인간의 착각에 불과하다. 인간과 인간의 사랑은 그저 그들의 뇌가 특정 호르몬을 분비해 신체 활동을 조작하는 것임에도 사람들은 이를 사랑이라 명명하며 로맨틱하다 표현한다. 따지고 보면 그저 AI 마냥 특정 상황에 반응하도록 설정되어 있음에 불과한 것임에도 말이다. 호르몬이 다른 두 사람의 신체 속에서 함께 작용하고, 이를 서로가 깨달아 관계를 특별히 정립한다는 점에서는 운명이라 칭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