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진다연 ]
필자는 관계 앞에 ‘건강’이라는 수식어를 자주 붙이곤 한다. ‘건강치 못한 관계’가 무엇을 뜻하는지 직감적으로 느껴져서, 반대로 ‘건강한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정의내리고 고민하게 된다. 나를 갉아먹고, 불안하게 하고, 마음이 너덜너덜해지고, 내 감정에 스스로조차 솔직하지 못한, 그런 관계를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접했을 테다. 그러나 누가 봐도 ‘도망쳐’를 외치게끔 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끊임없이 유지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직장 등의 이유로 필연적일 수도 있지만, 연인이나 친구처럼 충분히 끊을 수 있는 관계를 놓지 못하는 모습은 보는 주변 사람까지 답답해지게 만든다. 이렇게 마음에 해로운 관계를 이어가는 심리는 무엇일까? 어떤 알량한 감정을 위해 우리는 자신 쪽으로 날을 세운 관계의 칼날을 잡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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