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로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급조된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크다"며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 중단을 촉구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957개 시민단체와 야당 소속 의원들은 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 동원 문제에 대한 사죄와 반성, 전범 기업의 배상 이행에 대한 일본 총리의 전향적인 입장표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독도 영유권 주장 및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중단을 요구하며 한국 정부에도 "독도 문제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문제, 방사성 오염수 투기 문제, 한일·한미일 군사협력 등 현안을 보편적 인권과 평화의 입장에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오는 6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를 열고 한일정상회담 당일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회담 의제에 포함될지 여부에 “양국 의제 선정은 아직 끝나지 않아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른다”면서 “언론과 국민이 중요한 문제라 생각한다면 굳이 현안에서 제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