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김남금 ]
이십 대 지인에게 물었다.
“나처럼 나이 많은 비혼에게 궁금한 게 있을까요? 있다면 어떤 점이 궁금하죠?”
“결혼한 분을 보면 결혼을 결심한 계기, 비혼인 분은 비혼을 선택한 계기가 궁금해요.”
대답을 듣자 고민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고민을 전혀 안 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내 또래는 결혼과 비혼 선택지에서 주체적으로 선택할 기회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다. 결혼을 부모님 세대가 주입한 필터를 통해 바라본 터라 결혼은 필수라는 분위기를 수용하는 편이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라 분위기를 무시할 수는 없다. 친구들은 하나둘씩 결혼 열차에 탑승했다. 다수의 선택지를 고르며 '나이가 차서'.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하니까' 하는 이유로 결혼한 친구들도 여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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