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루비 ]

수평적으로 학급 운영을 하다 보면 친구 같은 선생님을 넘어 어느새 만만한 선생님이 되어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처음 몇 해는 반 아이들이 왜 이리 인성이 안되어있을까 학생들을 비난하고 힘들어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생각한다. 그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도 교사의 역할이라고.

이 년 연속 맡은 우리반 아이들도 헤어질 때가 다가오니(2020년에 쓴 글) 점점 격의 없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면서 역시 선배 선생님들 말씀이 옳았나? 3월에는 절대 웃어주지 말라고 하셨는데. 나는 처음부터 너무 많이 웃어줘서 문제인가 고민해보지만 이미 지난 과거를 되돌릴 수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