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회장 조현준)의 다가오는 임원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효성그룹은 해마다 1, 2월 연초에 임원 인사를 발표해왔으나 올해는 비즈니스 환경 급변에 따라 연말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1월 10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여러 호재가 겹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계열회사 수는 53개로 전년비 3개 증가했고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발표한 자료 기준으로 그룹사의 자산은 총 14조7990억원으로 전년비 1조5180억원 늘었다. 재계 순위 기준으로 인용되는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의 올해 순위에서 효성은 29위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가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효성화학 또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성과주의를 따르는 효성의 그간의 '인사 전통'을 감안하면 올해 초 각 계열사 CEO들의 연임이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초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효성티앤씨를 이끌던 김용섭 대표, 효성첨단소재를 이끌던 황정모 대표는 교체됐고 이건종 대표만 연임에 성공하며 효성첨단소재의 대표직까지 맡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미 한 차례 재선임된 김용섭, 황정모 대표는 세대교체를 이유로 연임에 실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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