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신선경 ]

"당신은 합리적인 인간입니까?"

이런 질문을 받게 되면 굉장히 당황스럽다. 이 문장에서 그리 어려운 단어는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합리적인 인간인지 아닌지 단번에 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장을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이 질문이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우선 '합리성'이란 무엇인가? 한자 그대로 풀어보자면, 이성에 부합하는 것을 의미할텐데 이렇게 말해서는 사실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합리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가? 보통 슈퍼마켓에 가서 내가 원하는 물건이 세일을 하고 있어 정가보다 싼 가격에 그 제품을 구매한 경우 우리는 '합리적 소비'를 했다고 말한다. 아! 이렇게 생각하면 합리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 수 있겠다. 쉽게 말하자면, 합리적이라는 것은 본능이나 충동을 누르고 내게 주어진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선택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