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는 1970년대 '꿈의 직장'이자 '입사 희망 1순위'였다.

일반인의 해외 여행이 제한돼 있던 당시에 자유롭게 글로벌 각국을 누비며 유창한 영어로 '이쑤시개부터 미사일까지' 판매하는 '상사맨'은 선망 대상이자 '수출 역군'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연봉도 최고 수준이었기에 당대 엘리트들이 입사 지원했다. 지금으로 치면 '삼성전자'였다.

바로 그 '종합상사 황금기'를 대표하던 기업이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주시보)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이제 많지 않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출발은 1967년 고(故) 김우중(1936~2019) 회장이 창업한 대우실업이었고, '대우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1970년대 종합상사 전성기를 대표했다. 1982년 ㈜대우로 사명변경하면서 그 유명한 '주대우'로 불렸다. 그렇지만 이후 잘 알려진대로 '대우 사태'를 거쳐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