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습니다. 앞으로는 △문화(Culture) △플랫폼(Platform) △건강(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 4대 성장엔진으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일류 기업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2021년 11월 3일, CJ그룹 사내 방송을 통해 이재현 회장의 결연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문화, 플랫폼, 건강, 지속가능성의 '4대 성장엔진'을 키우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2023 중기 비전'을 선언하는 자리였다. 현장의 임직원들 사이에는 긴장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그간의 시행착오에 대한 반성과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었다.

이재현 CJ 회장이 지난해 11월 3일 중기 비전 발표회에서 4대 성장엔진 등 미래성장 분야에 3년간 10조원 이상 투자한다는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C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