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BeSpoke).'

원래는 '맞춤 정장'을 뜻했지만 이제는 고객의 개별 취향을 반영하는 '맞춤형 가전(家電) 제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BE(되다)’+’SPOKE(말하다)’를 합친 용어로 ‘말하는 대로 되다’는 뜻이다. 2010년 후반의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사용돼 아직까지 표준 용어도 없다.

이처럼 트렌디하기 그지 없는 비스포크를 발빠르게 받아들여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이 삼성전자(대표이사 한종희 경계현)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제품은 출시 3년만에 대성공을 거두면서 그간의 ‘가전=LG’라는 인식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스포크 성공으로 삼성전자 가전 부문은 반도체, 스마트폰과 더불어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