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루비 ]
언제부터 느끼게 된 걸까? 삶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아장아장 걸어 다니던 아기 시절을 지나 갓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여덟 살 때만해도 삶이 이다지 고통스럽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듯하다. 삶의 무게가 힘겨워지고 서서히 고통으로 다가온 순간은 시험을 치게 되면서 였다. 점수와 등수로 매겨지는 시험의 잔인함을 우수한 성적으로 덮어버리려고 했던 노력이 고통의 무게를 상쇄시켜주었다.
삶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살아가면서 매 순간순간이 행복할 수는 없다. 슬픔도 있고 아픔도 있다. 좌절도 있고 세상의 등 돌림도 있다. 그럼에도 살아갈 수 있는 건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또 다른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괴로움을 잊을 수 있는 한 잔의 술, 음악, 반려동물, 친구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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