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13일 관내 재건축·재개발 지역에서 버려지는 동물들을 보호하고 돌보기 위한 돌봄센터 ‘길동무’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동물보호 관련 단체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광명시는 구도심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재건축·재개발이 한창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올해 초 길고양이 보호단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도심 재정비사업으로 인해 보호조치가 필요한 동물들에 대한 대책을 약속한 바 있으며, ‘길동무’는 그러한 보호 대책의 하나로 재건축·재개발 지역을 삶의 터전으로 여기며 살아가던 길고양이 등에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실내 76.92㎡(약 22평) 규모로 격리실 및 TNR(고양이 중성화) 케어실과 놀이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이주·방사를 위해 포획된 길고양이 중 중성화 수술의 예후가 좋지 않아 안정적인 회복이 필요한 개체를 대상으로 일시적인 보호와 돌봄을 제공한다.
‘길동무’라는 이름은 길고양이와 공존하기 위한 사업 취지를 반영해 ‘길고양이 동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지난 7월 관내 동물단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명칭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의 도심 재정비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길고양이 등 동물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번 ‘길동무’ 개소를 계기로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 존중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외에도 영역 동물인 길고양이들이 먹을 것을 위해 쓰레기봉투를 뒤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깨끗한 사료 급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공급식소 30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급식소를 중심으로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한편, 광명시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반려동물을 보호하고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을 위해 작년 9월 반려동물문화복합센터 ‘반함’(반려동물과 함께)을 오픈하는 등 동물복지를 위한 다양한 행정을 이어오고 있다.
시는 앞으로 ‘길동무’와 ‘반함’의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동물보호복지종합센터를 건립해 ▲유기동물 보호 여건 개선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길고양이 보호 사업 등 동물 복지정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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