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국태생태원과 함께 2017년 12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전국의 건물 유리창, 투명방음벽 등 총 56곳에서 조류충돌 발생 현황을 조사하여, 국내 인공구조물에 충동 등으로 의한 야생조류 폐사 사례가 연간 800만 마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윤지연 센터장은 "유리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워 보이기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시각을 왜곡시키는 요소이기도 하다"면서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새들이 충돌에 의한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야생조류가 유리창을 장애물로 인식하지 못하고 날아가다 부딪히는 사례를 조사했다.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역맞춤형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4월부터 8월까지 58명의 자원봉사자가 광명시 4개권역(소하,일직,철산,하안)을 중심으로 ‘새로(路)고침 모니터링’활동을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광명시 야생조류 투명창 충돌 사례 조사 결과 사체 42개와 40건의 충돌 흔적이 발견되었다. 유리 건물보다는 방음벽에서, 지역별로는 광명동, 철산동 등의 구시가지보다는 주로 소하동과 일직동 등 최근에 개발된 신시가지 아파트와 고속도로 주변 투명 방음벽 인근에서 주로 발견되었다.

모니터링에 참여한 이예진 봉사자는 "광명스피돔 건물도 유리창이 많아 모니터링 활동을 갔다가 충돌에 의한 사체를 발견하여 많이 놀랐다. 앞으로는 외관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고려한 건물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지연 센터장은 "유리는 시각적으로 아름다워 보이기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시각을 왜곡시키는 요소이기도 하다"면서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새들이 충돌에 의한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센터장은 이어 "야생 조류가 투명창 충돌에 의한 사고로 생명을 잃어가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알리기 위한 모니터링을 진행하였다"며, "야생조류 충돌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개선되어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공존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