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신치 ]

1999년 봄

“안돼. 고등학생인데 이제 공부해야지. 가지 마!”

지난겨울부터 가기 시작한 도서관에서 하는 고등학교 동아리인 ‘독서토론회’에 더 이상 참석하지 말라는 엄마의 명령(?)이 떨어졌다. 어린 시절부터 워낙 엄마 말은 거스르지 않는 편인 나는 소위 말하는 ‘착한 딸’이었기 때문에 나는 가고 싶은 마음에 몇 번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결국 포기하고 가고 싶은 억울한 마음에 애꿎은 눈물만 펑펑 쏟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