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는 정조 화성 행차의 중요지점이자 백성들과의 소통공간이었던 시흥행궁을 기념하고, 금천구의 역사성을 강조하기 위해 시흥행궁전시관을 조성했다.
시흥행궁은 조선시대 정조가 사도사제의 묘인 현륭원 행차길에 들렀던 임시 궁궐로 1794년 시흥5동에 건립됐으며, 현재는 사라지고 터만 남아있다.
금천구는 7월 28일 개관식을 개최해 시흥행궁전시관을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개관식은 특별공연, 경과보고, 전시공간 투어 순으로 진행됐으며, 특별공연에는 금천구 국악예술단 ‘금아랑’이 금천의 역사를 담은 ‘금천아리랑’을 공연해 눈길을 끌었다.
시흥행궁전시관은 시흥5동 복합청사(금하로24길 6) 1층과 6층에 연면적 235.9㎡(약 70평)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아카이브실, 6층에는 전시실과 전망대가 있다.
1층 작은도서관 안쪽에 마련된 아카이브실은 시흥행궁 및 금천구 문화유산과 관련된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그림, 사진, 지도, 문헌, 보고서, 단행본 등의 자료가 배치돼 있다.
6층은 ▲시흥행궁으로의 초대 ▲행복한 왕의 귀환길 ▲왕이 길을 나서다 ▲왕이 머물다 ▲다시 만나는 시흥행궁 ▲전망대를 주제로 나눠 공간을 구성했다.
특히 전시실 중앙에는 실감영상관을 갖추고 있다. 폭 14m, 높이 2.6m의 3면을 활용한 스크린에서는 화성 행차 후 돌아오는 모습을 그린 ‘시흥환어행렬도’와 행차의 모습을 그린 ‘반차도’를 소재로 한 실감 나는 콘텐츠 영상을 볼 수 있다.
시흥행궁전시관은 상설 전시 외에도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0월에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와 연계해 유명 역사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는 로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유튜브와 KTX, 시내버스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전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일요일은 휴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역사도시 금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단계별 사업을 충실히 실행해 나가고 있다”라며, “시흥행궁전시관이 금천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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