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납치된거야”

서울 영등포구 'CJ CGV영등포'의 '스크린 PLF 상영관'. 화면을 가득 채운 배우의 묵직한 한 마디에 관객들의 눈이 휘둥그래진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간의 영화 상영관과는 다르다. 영상을 보여주는 스크린이 눈앞 정면은 물론이고 왼쪽, 오른쪽에도 있다. 여기에다 세계 최대 서라운드 시스템이 설치돼 스크린에서 큰 소리가 나오면 객석이 흔들릴 정도다. 관객들은 단순히 의자에 앉아서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침대처럼 누워서 보기도 하고 심지어 옆에는 고급 와인과 스테이크가 놓여져 있다. 여기가 영화관인가, 레스토랑인가 아니면 호텔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