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김혜령 ]
절대 기쁨으로 가닿지 않는 것들이 있다. 설렘이 즐거움이 되고, 그리움은 반가움이 되고, 배려도 기쁨이 될 수 있지만 분노와 짜증, 증오 등은 기쁨에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다.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들은 타인 또한 아프게 한다. 복수가 복수를 낳는다는 말처럼 미움과 분노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상대가 나를 가시 돋친 마음으로 대했는데, 내 쪽에서 너 그럽게 대하기란 물론 쉽지 않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미움을 키우는 일에 쉽게 동조하곤 했다. 누군가 툭 내뱉은 말 속에 담긴 빈정댐을 참을 수 없어, 웃으면서 헤어졌다가도 금세 불쾌해졌다. 상대는 이 자리에 없는데도 그 미움을 내가 고스란히 전해 받아 나 자신 안에서 미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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