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민지씨(34, 가명)는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Over The Top) 마니아다. 선명한 화질, 저렴한 이용료, 차별화된 콘텐츠에 매료된 김씨는 퇴근 시간 혹은 주말이면 OTT를 즐기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김씨가 최근까지 이용해온 OTT 서비스는 '토종 OTT 스타트업'으로 잘 알려진 '왓챠플레이'. 자신이 감상한 영화에 대해 별점을 매기면 다른 좋아할만한 영화를 추천받는 기능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얼마전 김씨는 OTT 서비스를 왓챠플레이에서 넷플릭스로 갈아 탔다. 넷플릭스에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좀비물 ‘킹덤’이 방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김씨는 조만간 넷플릭스도 끊을 예정이다. 넷플릭스에서 더이상 볼 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던 차에 또 다른 글로벌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 진출한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 김씨는 넷플릭스에서 디즈니플러스로 바꿔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