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기 경남대 명예교수·전 한국중재학회 회장] 퍼센트(%)가 마치 마술에 사용되는 카드처럼 사람을 속이는데 사용되는 문제적 도구라면 화들짝 놀라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재미있게도 퍼센트에 이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퍼센트는 통계의 함정을 다루는 대부분의 책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퍼센트는 몹시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할 수 있으며, 크기의 비율을 실감나게 해주고 복잡한 것을 한눈에 비교하게 해주기 때문에 정치, 경제, 언론 등 각 분야의 종사자들과 금융 분야의 투자자나 분석가들이 자주 사용한다.

퍼센트는 백분율을 나타내는 단위이다. 백분율은 다른 뭔가에 대한 비율을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그러므로 퍼센트에서는 이른바 기준이 되는, 이 다른 뭔가의 크기가 아주 중요하다. 이 기준을 약간만 비틀어도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