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축소 운영하던 치매안심센터의 문을 활짝 연다.
관악구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치매 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 2022년 6월부터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치매인지선별검진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치매인지선별검진은 치매 검진사업에 활용이 용이하고 인지기능 저하 변별력이 우수한 한국형 인지선별검사 도구(CIST)를 사용하여 검사를 실시한다.
인지선별검사결과 치매가 의심되거나 인지저하자의 경우에는 치매정밀검사인 신경심리검사와 협력병원 촉탁의 진료를 통한 임상평가를 무료로 진행한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치매 발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조기발견을 통해 적절히 치료할 경우 중증 상태로 진행을 억제, 증상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구는 75세 이상 고위험군의 치매예방과 조기발견을 위해 우편안내문을 발송하여 검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전화예약 및 방문을 통해 대상자들이 필요한 검사를 선제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치매안심센터에서는 다양한 인지건강프로그램을 대면으로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인지건강프로그램은 치매 조기검진을 통해 치매군, 고위험군, 정상군 대상별 인지능력에 맞는 △정서적 안정을 위한 ‘음악치료’ △인지기능향상을 위한 ‘작업치료’ △낙상 예방 및 체력증진을 위한 ‘운동치료’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한다.
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활동이 어려웠던 치매환자에게 인지건강프로그램을 제공해 사회적·정서적 교류를 증진하고, 낮 시간 동안의 돌봄 부담을 경감해 환자와 보호자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되어 있는 치매, 초로기 치매, 경도인지장애, 정상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교실, 치매환자 쉼터, 기억지킴 교실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치매환자 가족의 부양 경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치매치료비, 조호물품(기저귀, 물티슈 등), 위치추적기, 배회인식표 등을 지원한다. 특히 ‘행복동행’, ‘늘봄’, ‘희망메신저‘ 가족교실 등 가족 교육 및 자조모임을 운영해 가족 돌봄 역량강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6월 15일부터는 레크레이션, 웃음치료, 숲체험 등 다양한 주제로 치매, 경도인지장애 진단받은 가족 및 보호자 대상으로 힐링프로그램 ‘오순도순’을 주 2회 진행하여 대상자와 가족에게 즐거운 소통과 휴식의 시간을 선사한다.
박준희 구청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는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어 지역사회 중심의 관리와 노력이 필요한 질병”이라며 “지역주민이 안심하고 치매관리를 받을 수 있는 더불어 으뜸 관악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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