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김경미 ]
각각 다른 남자와 여자가 만나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기른다. 가정을 이루며 살아갈 때 부부의 다른 부분은 서로의 보완이 되어 준다. 비슷한 사람이 만나 부부가 되면 일이 생겼을 때 옆집에 가서 물어본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부부가 다르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그러나 그 다른 부분 때문에 서로 불편하고 다투는 일이 생기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다. 우리 부부에게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매번 이견에 봉착하는 부분이 있었다. 난 아이들이 흙을 밟으며 마음껏 뛰어놀길 바랬고, 바다며 산이며 자연을 만나는 기회를 많이 주며 키우기를 원했다. 하지만 남편의 직장은 늘 치열하고 바빠 남편도 체력적으로 지칠 때가 많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어려서 힘들 수도 있고 다칠 수 있다고 아직은 아니라고 해 매번 여행을 얘기할 때마다 트러블을 생겼다.
바닷가 여행이라도 가고 싶어 얘기하면 남편은 “너무 장거리라 아이들이 차에서 긴 시간 힘들어. 아직 아이들이 어린데 바닷가는 위험하고, 어려서 기억도 못하는데 좀 크면 가자”라고 말했고 난 그때마다 “아이들은 정서로 기억해요”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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