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김경미 ]
어제는 자기 전에 아이들에게 소리를 높이고 재워서, 어젯밤도 오늘 아침도 마음이 묵직하게 내려앉는다. 그리고 한 글귀가 계속 마음에 맴돌고 있다. 지금은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조차 생각이 나지 않는 글귀이지만 글귀만은 선명하게 남아있다. 바로 ‘일곱 살, 사춘기 시기에는 많이 안아주세요.’라는 글귀이다. 세 딸이 여섯 살, 네 살, 한 살 시기에 읽고 기억해 놓은 이 글귀를 요즘 계속 떠올리고 있다. 그 책을 읽은 당시만 해도 사춘기는 알겠는데 '일곱 살? 왜일까?'라는 물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 당시 물음에 답은 다 찾지 못했지만 한 줄 마법주문처럼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
그 시기였던 것 같다. 두 살, 세 살 터울의 동생을 둔 큰아이가 여섯 살이 되었을 때 우리 집 현관에 놓여 있는 신발을 유심히 보게 되었다. 동생들의 아가 신들 옆에 놓여 있는 큰아이의 신발이 너무나도 크게 보였기 때문이다. '와! 이제 우리 집에 이렇게 큰 신발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신기함에 계속 서서 한참을 보고 있던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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