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메마른 잎들과 빛바랜 나무들이 봄의 색채로 만연한 요즘, 코로나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 좋은 부천의 새로운 명소를 소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부천자연생태공원 내에 조성된 ‘누구나 숲길’과 부천상동호수공원에 위치한 호수식물원 ‘수피아’가 그곳이다.
부천자연생태공원에 조성된 ‘누구나 숲길’이 단장을 마지고 19일부터 정식 개장한다.
명칭은 본래 ‘무장애 숲길’이었으나 누구나 자연을 편하게 누릴 권리가 있다는 데서 출발한 사업 취지에 맞춰 ‘누구나 숲길’로 변경했다.
부천시는 시민과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보행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산림복지를 누리고 숲의 공익적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총길이 약 2km, 폭 1.8m의 누구나 숲길을 조성했다.
누구나 숲길은 완만한 경사와 계단·턱 등의 장애물이 없는 목재 테크로 만들어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보행 약자들이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조성된 숲길은 무전동 휠체어로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오를 수 있도록 경사율 8~9% 이내로 설정돼 있다.
시는 누구나 숲길과 함께 테마쉼터 조성에도 나섰다. 무릉도원 수목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와 아이들이 사계절 내 변화하는 자연을 느끼고 오감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숲울림터·곤충호텔을 조성했다. 유아숲체험원과 가까운 곳에 작은 책방을 두어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쉬어가는 공간도 꾸렸다.
향후 부천대공원 조성 시 누구나 숲길을 연계하여 명품 힐링공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는 연면적 2천 969㎡, 지상 2층으로 조성됐다. 관엽원, 화목원, 야자원, 식충식물원 등 8개 구역에 430여종의 식물 약 2만8000본을 식재해 다채로운 열대수목을 관람할 수 있다. 2층에는 스카이워크가 자리해 식물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또 휠체어 리프트를 설치하여 이동에 불편을 겪는 시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식물원 1·2층에는 휴쉼터와 북카페를 조성해 식물들을 눈에 담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투명한 유리벽으로 구성해 식물들을 관람하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식물들이 내뿜는 피톤치드 속에서 독서를 하기에도 좋다.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는 5월 31일까지 임시 개원하며,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운영한다. 6월 2일부터는 정식개원으로 유료로 전환된다. 유료 전환 후에도 만 65세 이상·만 19세 미만 부천시민은 입장료가 면제되며, 부천시민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입장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도심 속 녹색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노력에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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