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놓친 쌍방울, 쌍용차 노린다…"3000억은 문제없다" 매각 주간사에 인수의향 전달…'광림' 중심 계열사 등 참여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여섯번째 주인이 쌍방울그룹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쌍방울그룹은 최근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대금 미납입으로 매각이 무산된 쌍용자동차 인수를 추진한다. 쌍방울그룹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이 전해진 이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상황을 살폈다. 광림을 중심으로 그룹 내 다른 상장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상장사로는 엔터테인먼트회사 아이오케이, 광학부품 제조사 나노스 등이 있다. ■ 이스타항공 인수 때 마련한 1200억 실탄...쌍용차 인수하나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대금 미납으로 매각이 무산되면서 재매각 결정이나자 앞서 인수전에 참가했던 SM그룹과 이엘비엔티도 쌍용차 인수에 재참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가장먼저 인수를 추진하고 나선 업체는 쌍방울그룹이다. 현재 쌍용자동차는 회생 시한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만큼 실제 재무 능력이 확실한 인수자를 찾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현재 쌍방울그룹은 앞서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 에디슨 모터스와 비교하면 인수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도전했을 때에도 광림 주도의 컨소시엄 형태로 본입찰에 참가했다. 당시 1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쌍용차 인수에 실패한 에디슨 모터스의 최종 입찰액이 3000억원대였던 것을 고려해보았을 때 이번에는 최소한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쌍방울 측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전 때 2000억원까지 준비한 실탄이 있고, 그룹 내 상장사가 7개까지 늘어 자금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쌍방울은 쌍용차를 인수하면 우선 전기자동차 같은 신사업을 추진하기보다 회생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당장 신사업을 추진하면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거래소, 에디슨EV 불공정거래 여부 조사 지난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정회계법인은 쌍용차의 2021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삼정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든다"며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인가 여부와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 및 인가 후 회생계획안의 이행을 포함한 경영 개선 계획 등 실현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법인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부정적이거나 의견 거절일 경우 상장폐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 해당 기업이 이의를 신청하면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한다. 쌍용차는 지난해 3월에도 2020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관련 개선기간을 지난해 4월15일부터 올해 4월14일까지로 부여했다. ) 현재 쌍용차는 기간내 투자자 유치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한 상장폐지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해 2021년 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상황이다. 한편, 거래소는 에디슨EV 불공정거래 여부에 착수했다. 에디슨EV 대주주의 주식 처분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심층분석 작업에 착수,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금융감독원에 통보할 예정이다. 에디슨EV는 모회사인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추진으로 지난해 주가가 4000% 이상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디엠에이치 등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을 대부분 처분하고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먹튀'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과연 쌍용자동차 정상화는 가능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caption id="attachment_46692" align="aligncenter" width="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