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이사 정승일)이 지난해 매출액 60조5748억원, 영업손실 5조8601억원, 당기순손실 5조254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비 매출액은 3.4% 증가하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는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2조55억원이 증가한 반면,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11조9519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다.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 남서울본부. [사진=더밸류뉴스]

지난해 전기판매수익은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력판매량은 전년비 4.7% 증가한 반면, 연료비 조정요금 적용으로 판매단가가 하락해 전기판매수익은 2.7%(1조4792억원) 증가에 그쳤다. 연료비·전력구입비의 경우 자회사 연료비는 4조6136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5조9069억원이 각각 늘었다. 이는 LNG(액화천연가스), 석탄 등 연료가격이 크게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시행,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LNG 발전량이 늘고, RPS(신재생에너지의무공급비중) 의무이행 비율이 상향(7→9%)된 결과다. 기타 영업비용은 발전설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4314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