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선안남 ]

1.

다른 작가님의 이름으로

강의와 칼럼 의뢰가 잘못 온 적이 있었다.

“정 ㅇㅇ작가님께,

우리 기관에 강의를 오셨으면 합니다.”

“정 ㅇㅁ작가님께,

칼럼 의뢰를 드립니다.”

같은 일이 두 번쯤 반복되자 알게 되었다.

내가 대타라는 것을.

정 작가님은 국문학을 하셨지만 심리학에 해박하신 분, 인기가 많고 바쁘시기에 정 작가님께 사정이 있어서 하지 못 하는 일들이 나에게 오는 것 같았다. 전에는 몰랐던 이런 흐름이 잘못 온 메일과 문자 메시지로, 선명하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