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기 경남대 명예교수·전 한국중재학회 회장] 밸류에이션 지표 중의 하나로 분류되는 PEG(Price Earnings to Growth Ratio 또는 Price to Earnings Growth Ratio, 주가수익성장비율)는 일반적으로 PER을 EPS증가율로 나누어 계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장에서는 PEG에 매료되어 투자 업계에서 큰 돈을 벌고 명성을 얻은 사람들도 있고, 반면에 PEG에 대하여 비판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PEG에 대하여 비판적인 사람들은 대체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PEG 개념을 이론적인 관점에서 비판을 하는 사람들이다. 존 프라이스(John Price)는 다음과 같이 PEG의 한계를 언급하고 있다.

“(PEG는) 이익증가율이 낮을 경우 불합리한 지표가 된다. EPS증가율이 매우 낮으면, PEG는 불합리한 지표가 될 수 있다. PEG가치평가법에 따르면, 한 기업의 이익증가율이 2%일 경우 이 기업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되려면 PER은 2 이하여야 한다. 또 이익증가율이 0%라고 하면, PEG비율은 무한대가 되어 가치평가지표로서 의미가 없어진다. 이익증가율이 마이너스일 경우에는, PEG도 마이너스가 된다. PEG가 1보다 훨씬 낮은 마이너스라고 해서 이 주식이 좋은 주식일까? 그렇지 않다. PEG비율이 아무리 낮아도 이익증가율이 매우 낮거나 마이너스인 기업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다. 요컨대 이익증가율이 낮으면 PEG는 거의 쓸모없는 지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