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김혜령 ]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미안하다는 말에 박한 사람이 있다. 내가 그 말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어도, 제삼자의 상황에서 어떤 사건을 볼 때, 잘못한 사람이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지나가는 것을 목격하면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런 사람은 다른 상황에서도 '미안하다'는 표현을 좀처럼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미안하다는 말을 놓치지 않고 꼭 전하여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화날뻔한 마음을 녹여버리는 사람도 있다. 단지 '미안해요'라는 네 글자가 아니라, 표정이나 공손한 태도에서 그 자신의 실수로 말미암아 상대를 적대적으로 만드는 일이 없게 한다. 설령 큰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 사람은 필히 '고마워요'라는 말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