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이하 택배노조)가 택배 요금 인상분의 공정한 분배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선 지 이틀째를 맞이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응답을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소재 CJ그룹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과 이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에 대해 이재현 회장은 그룹 책임자로서 책임지고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CJ대한통운이 항의서한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하는 게 아니라 오직 기업 이익만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어렵게 도출한 사회적 합의를 파기하고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에 과로사를 부추기는 내용을 넣어 노동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며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는 저상탑차에 대해서도 아무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날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CJ 대한통운 `탐욕의 질주` 설계자는 이재현 회장"이라며 "CJ 대한통운은 택배요금 인상 이후 벌어들인 영업이익 중 3000억원을 자신의 곳간을 채우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고 일갈했다.
노조는 현재 본사 측에 ▲택배요금 인상액 공정분배 ▲별도요금 56원 폐지 ▲부속합의서 전면 폐지 ▲저상탑차 대책 마련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지난 23일 찬반투표 실시 결과 93.6%의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정해 지난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는 CJ대한통운 기사 2만여명 중 노조원 2500명 가운데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700여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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