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대표이사 구광모)와 LX(대표이사 구본준) 두 그룹이 14일 지분정리를 통해 계열분리 요건을 충족시켰다. 두 그룹은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할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계열분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고(故) 구자경(1925~2019) LG그룹 회장의 삼남이다. 고 구자경 회장은 구몬부(1945~2018), 구본능, 구본준, 구본식의 4형제를 뒀다. 고 구본무 회장의 외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동생 구본능 회장의 아들 구광모가 2004년 구본무 회장 양자로 입적해 LG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LG그룹의 '장자 승계 원칙'을 이은 것이다. 구본준 회장은 LX그룹으로 독립하면서 LG그룹의 또 다른 불문율인 '분가 원칙'을 지키게 됐다.

구광모(왼쪽) LG그룹 회장,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사진=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