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_The Psychology Times=서작가 ]

나는 늘 우울했다. 어린 시절도 우울했고, 청소년기에도, 20대에도 늘 우울함이 도사렸다. 그것은 가끔 나를 찾아와 한동안 머물렀고, 그러다 떠나갔다. 무엇을 계기로 왔는지도, 무엇을 계기로 떠났는지도 모른다. 대단하게 오지도 않았고, 대단하게 가지도 않았다. 그렇게 어느 순간 쌓인 먼지처럼 인지하게 되었다가, 어느 순간 닦인 먼지처럼 사라지곤 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