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당대의 최첨단 신기술은 군용 무기에서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현대인에게 친숙한 인터넷, 반도체, 레이더 등은 모두 미국 국방부가 처음 개발에 나선 것들이다.

이 점에서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신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화'라는 용어가 '한국화약'의 줄임말이라는 사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한화그룹은 방위산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현재 한화그룹에서 방위산업에 관련된 계열사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의 '한화 방산 3사'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군용 항공기 엔진과 자주포를 생산한다면, 한화디펜스는 총포탄을 만들고, 한화시스템은 군용 전자장비를 생산한다.

'한화 방산 3사'에 속하는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이 군용 전자장비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산업에 본격 나서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