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신문_The Psychology Times=송하민 ]

우리는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흘러가는 다양한 상황 혹은 문제를 마주한다. 혼자 골똘히 생각해내어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도 해봤을 것이고,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명이 머리를 맞대어 해결점을 찾아나갔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톱니바퀴가 맞물려 일이 잘 해결됐을 때, 많은 사람들은 서로를 칭찬해주며 “잘했다, 수고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에게 “잘했다, 수고했다.”라고 속 시원하게 칭찬해준 경험이 많이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섣불리 대답할 수 없었다. 나는 대학 생활을 하며 주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따라가는 사람이기 보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나아가는 부류였다. 하지만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한 경험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이 잘한 것은 대단하지만, 내가 잘한 것은 마치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더 많다. 어쩌면 주도적으로 의견을 표출해 문제를 해결하는 부류의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본인에게 관대하지 못한 기준점을 가지고 있는 것. 남을 다독이고 격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지만, 본인에게는 끝없는 채찍질을 통한 텅 빈 동기부여를 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