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빚을 권하는 사회다. 때로는 신용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하여, 그리고 어떤 때는 레버리지(Leverage)라는 명칭으로 빚을 권장하는 사회다. 코로나 상황, 각종 경제적 어려움으로 빚을 내어야 하는 상황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부동산 가치, 주식 가치 등 자산의 가치가 급격하게 변동하면서 빚내서 투자하지 못하면, 오히려 실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평가까지 나돈다.

하지만,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하면 더 큰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 빚은 그만큼의 돈 그 자체에서 한정된 것이 아니라, 돈 그리고 앞으로의 이자까지 포함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버티기 위해서는 원금에 더해 특정 기간마다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까지 감내하며 살아가야 한다. 물론, 빚을 투자의 종잣돈 삼아 더 큰 수익을 창출하여 원금과 이자를 감안하더라도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기는 하지만 모두 그러한 결과를 이루어내기는 어렵다.